언니의 일기장

​ 지난 10월31~11월2일 혼자서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왔어요. 서른이 훌쩍 넘은 다 큰 어른이지만 혼자 여행 다니는 건 아직도 조금은 겁이 났어요. 하필 여행 가기 전에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일본 영화를 봤는데 여주인공이 묻지마 살인을 당하고 영화가 끝이 났기에. 하하하하... 저는 해외여행 스타일이 관광지 가는 것 보다는 그 나라 사람들 속에 들어 가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관광객 보다는 현지인의 비중이 많은 곳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답니다. 오호리공원도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는 하지만 제 경험상 현지인의 비중이 높았어요. 러닝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산책나온 사람들, 혼자서 사색을 즐기는 사람들 등...각자의 스타일로 오호리공원을 만끽하고 있더라구요. 그런 모습이 참 좋았어요..

​ 여자혼자 후쿠오카 여행 중 꼭 해보고 싶었던 게 혼술 이예요. 2박3일 여행 중 첫날밤 묵었던 곳은 시티에서는 약간 거리가 있은 무로미라는 동네 였는데요, 숙소에 짐을 풀어 두고 밤에 혼자 나오긴 했는데 여자 혼자서 낯선 나라에서 밤늦게 술집에 들어 가는데 큰 용기가 필요 했어요. 몇몇 가게를 지나치고 어떤 이자카야에 들어갈지 너무 고민이 됐어요. 저는 2박3일 여행 내내 맛집을 검색해서 가기 보다는 손님이 본토사람이 대부분이고 정말 로컬스러운 집만 골라서 들어 갔거든요. 아무런 정보 없이 혼자 술집을 들어 가기란 쉽지 않았지요. 무튼 제가 고른 이자카야는 정말 성공적이었어요. 무로미 역에서 덴진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좌측에 있답니다. 한국어 메뉴는 역시나 없었고 영어 메뉴는 딱 4가지 밖에 ..

​ 날씨가 점점 추워지네요. 내일 기온이 뚝 떨어진다니 괜히 겁이 납니다. 티스토리 통계를 보니 후쿠오카 쇼핑리스트 유입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피곤하지만 포스팅을 또 합니다:) 별거 없는 나카스강 돈키호테 쇼핑샷 되겠습니다. 나카스강 돈키호테는 24시간 영업 하는 것이 큰 장점이며, 텍스리턴 줄이 엄청나게 긴 것이 단점 입니다. 혼자 여행족은 다른 돈키호테에서 쇼핑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쇼핑 품목이 너무 적어서 점원이 면세 안될것 같다던 쇼핑 리스트 입니다ㅋㅋ 사진에는 없지만 속옷 두세트 같이 해서 5,736엔 결제 했고 424엔 환급 받았습니다. 여기는 계산 먼저 하고 환급 받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환급 해주는 곳에 한국인 직원도 있고 한국말 안내가 아주 잘 되어 있으니..

​ 1박 2일 같은 2박 3일 후쿠오카 여행 중 이틀이나 들린 니시진 시장 입니다. 쇼핑은 마지막 날에 몰아서 하려고 결심 했는데 시세이도 뷰러 215랑 뷰러 리필 30% 세일 하길래 다른것도 이것저것 담아 봤는데요. 결론을 말씀 드리면 참 잘한 일이었어요. 둘째날 밤늦게 돈키호테 나카스점에서 쇼핑하고 절레절레 했거든요. 사람도 너무 많고 비좁고 면세 환급 줄이 어마어마 했어요. 니시진점은 사람도 많이 없고 면세로 바로 결제 하면 되는데 나카스점은 결제 먼저 하고 환급 받는 시스템 이었고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서 줄을 엄청 서야 해요. 나카스점은 물건이 더 다양하고 더 저렴하게 파는 품목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금 더 아끼기 위해 사람들에게 치이고 엄청 긴 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쇼핑은 기회가 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