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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3일차


아프면 서럽다 

 오늘은 집순이를 했다. 나는 집순이 타입이 아닌데 아파서 쉬기로 했다.(사실 다 시집가고 바쁘고 아무도 안 놀아준다.) 학원 수업이 끝나갈 무렵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은건지 포트폴리오를 열심히 만드느라 무리를 한 것인지 턱 밑에 멍울이 크게 잡히고 오른쪽 얼굴이 얼얼하기까지 해서 하루 휴강을 하고 병원에 갔었는데 급성 임파선염이라고 하셨다. 누구나 다 이정도는 아플 수 있고 심각한건 아닌데 약물치료를 해보고 가라앉지 않으면 다시 오라고 하셨다. 그 후로 술마시고 더 열심히 놀았는데 괜찮아져서 멍울이 잡힌다 싶으면 약을 먹고 그냥 그렇게 있다. 그런데 수업 마지막날 친구랑 자축을 한답시고 술을 거하게 마시고 문 열어놓고 자서인지 다음날부터 목이 너무 따가운 것이다. 기침도 안하고 감기 기운이 딱히 있는건 아닌데 목이 너무너무너무 따갑다. 평일까지 아프면 병원에 가야지 하고 참고 임시방편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러 편의점에 갔다왔다.(오늘 한발짝도 안나가려고 했는데 실패다.) 나뚜루 녹차맛만 사려고 했는데 또 이것저것 사버렸다. 나는 편의점 쇼핑이 좋다. 비싸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행사상품을 이용하면 마트보다 저렴하다. 그저께 친구랑 편의점에 술사러 갔다가 살까말까 망설이던 아이를 오늘 데리고 왔다.

. 제품명:훗쿠리야키구리 

 개당 2,200원이고 2+1 행사중인데 1개만 살걸 후회가 된다. 영수증에까지 교토군밤이라고 표기가 되어 일본산 느낌이 물씬 나지만 뒷면에 원산지가 중국이라고 되어 있다. 안에 10개도 채 안 들어있고 밤의 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 가끔 cj 맛밤을 사먹는데 이게 더 고급지고 맛있어 보여서 사왔는데 낚였다.

​ 내사랑 나뚜루 녹차맛이나 먹어야지!! 파인트 사이즈가 개당 9,500원인데 팝카드로 구매하면 1+1이다.(주말에만) 임파선이 부었을 땐 감기약보다 아이스크림이다ㅎ

 독서라도 하고 자야겠다. 이상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은 죄책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