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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1일차


반년만에 만난 남반구에서 오신 손님이 커피 마시러 가자는데 왠지 로컬 카페로 가고 싶었다. 부산역에서 가까운 중앙동 40계단 앞 카페거리로 향했다. 사실 다른 카페에 가려고 했었는데 오빠는 여기가 마음에 들었나보다. 그 많은 카페 중에 최근에 생긴 곳으로 알고 있다. 와이파이 비번으로 유추해 보았을때 2016년 5월 5일에 오픈했나 보다.  

​커피의 도시 호주 멜버른에서 맛좋은 커피를 하루에 적어도 2~3잔씩 마셨던 나는 커피에 있어서는 까탈스럽다. 카페의 분위기나 가격 등 다른 부분도 중요하지만 내가 젤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원두와 바리스타의 실력이다. 사실 이 카페에서는 에스프레소를 기대하지 않았으나 좋은 빈을 쓰는지 궁금했기에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같이 온 오빠는 아이스아메리카노에 헤이즐넛시럽을 추가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3천5백원 시럽추가 5백원 가격이 높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2층이 전면 유리로 되어 있어서 넓어보이고 좋았다. 그리고 시원하고 쾌적했다. 기대 이상이었다. 조용해서 참 좋았다. 요즘 조용한 카페 찾기가 힘들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홀더가 너무 맘에 들었다. 크레마상태를 보아 원두가 나쁘지는 않은것 같다.(사진 속 오빠의 뱃살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중앙동에서 카페에 갈 일이 있으면 또 B4로 오게 될 것 같다. 조용하고 쾌적해서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