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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1일차


오늘부터 백수인데 멀리서 손님이 왔다. 시간적 여유는 많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는데 말이다. 하지만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해야지^^ 남반구에서 오신 손님은 예전부터 부산에 가면 회를 사달라고 노래를 불렀다. 지난번에 호주에서 지인들이 놀러 왔을 때에는 수변공원, 암남공원, 태종대에 갔었는데 이번엔 주머니 사정도 안좋고 부산에 점심때쯤 왔다가 저녁에 간다고 해서 부산역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신동아 시장에서 회를 떠서 초장집에 갈 생각으로 자갈치 시장에 갔는데 오빠가 낯도 많이 가리고 우리 둘 다 호객행위가 부담스러워서 결국 횟집에서 먹기로 했다. 전에 몇번 가봤던 부산횟집에 왔다.

​정형돈 닮은꼴로 무한도전에 출연하신 분이다. 몇년 전 처음에 이 횟집에 온것도 이것 때문이었는데 그 뒤로 딱히 갈만한 데도 없고 자갈치시장은 호객행위가 너무 심해서 그냥 입구에 있는 부산횟집에 간다. 내가 너무 오랜만에 온건지 가격이 좀 오른 것 같다. 모듬회 작은게 5만원 하길래 그냥 1인 3만원 코스로 주문 했다.

​광어랑 민어? 무튼 몸값 저렴한 아이들이 메인으로 나왔다.(회는 미리 썰어서 숙성을 시켜둔 모양이다.) 회의 양이 적어서 조금 아쉽다.

​낙지, 게불 각종 해산물들이 나왔는데 같이 온 오빠는 게불은 맛있고 낙지는 별로라고 했다. 나는 낙지 먹을때 그 식감이 참 재밌다. 맛은 잘 모르겠다.

​나는 초밥 한개밖에 못 먹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다 사라졌다. 먹을만 했다. 

​새우튀김이랑 고구마튀김이다. 인원수 만큼 준다. 더 먹고 싶으면 추가로 시키면 된다. 13마리나 20마리 시킬 수 있다. (근데 다른거 많이 나오니까 추천 안할께요)

​조개구이와 왕새우버터구이? 조개 껍데기가 엄청 뜨거우니 조심해야한다.

9

​생선구이가 엄청 크다. 반도 못먹었다. (약간 짠데 밥이랑 먹으면 맛있겠지)        

오빠가 맛있다던 매운탕이다. 비주얼은 그냥 그런데 맛이 괜찮았다. 반찬으로 나온 양념게장도 맛있었고 1인 3만원 코스 그냥 무난했다.